top of page
eqnd777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주식시장에만 있지않다.

어머니들에게서 전화가 온다. 애들 영어 에세이를 지도하는 내게, 지금 오는 전화는 주로 '존록 에세이' 때문이다. 지도해주는 학원을 찾기가 어렵단다. 대신 써주겠다는 학원들은 넘쳐나지만 말이다. 아마도 작년에 옥스포드에서 있었던 존로크시상식에 참여한 한국애들중 얼마나 자기가 써서 왔을란가? 의심스럽다.


 '코리아디스카운트'는 주식시장에만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인지, 한국 학생들이 입상(숏리스트)은 상당수가 통과를 해도, 실제 파이널인 본선에 올라가는 경우는 너무나도 드물다. 아마 없는거 같다. 이 대회를 진행하는 존로크 인스티튜도 아는거같다. 한국이나 중국에서 올라오는 글들은 대필(ghostwriting)이 많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거같다.


난 이게 주식시장에서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보다 더 나쁜 것은 이에 대한 피해자가 어린 학생들이란 점에서이다. 엄마아빠의 돈으로 남이 쓴 글을 제출해서 상은 받았지만, 얼마나 쪽팔리겠는가? 정상적인 아이라면 말이다. 내가 가르치는 애들이 그렇게 말한다. 대회를 참여하고 싶지않다고! 뻔히 학교에서 상을 받을 수 없는애들이 상을 받는데, 그런 대회에 자기도 나가고 싶지 않다고! 그럼 나갈 대회가 없는데! 한국과 중국 어머니들이 애들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져야할 대회를 '돈'의 힘으로 다 오염을 시켜버렸으니말이다.



그래도 딱 하나, 어렵게 공부하는 대학원 생들에게 보탬이 되는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하나!

4 views0 comments

Comments


bottom of page